학회모임
2022-A-10
한국현상학회 회원 선생님께,
선생님들 건강하고 안녕하신지요?
코로나가 3년 차를 맞으면서 모든 국민이 느끼는 피로도가 큰 것 같습니다.
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보다는 봄기운이 완연한 자연과 가까이하는 일이 다소간의 힐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순조로운 방역이 잘 이루어져 조만간 팬데믹 상황에서 엔데믹 상황으로 넘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국현상학회는 어김없이 봄철 콜로키엄을 갖고자 합니다. 2021년 4월 정기 학술회의 큰 주제는 “에디트 슈타인의 현상학과 한나 아렌트의 정치현상학”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에디트 슈타인(Edith Stein, 1891-1942)은 22세의 나이에 후설의 『논리연구』에 깊이 감명을 받고 그가 가르치고 있었던 괴팅겐 대학에 직접 찾아가 본격적으로 현상학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한편, 1906년에 태어난 아렌트는 사유를 되살려낸 스승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마르부르크의 하이데거에게서 18세의 나이에 현상학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두 현상학자는 독일에서도 제1세대 여대생이자 공히 유대계 독일인이었습니다. 유럽에 끝까지 남아 있었던 슈타인은 1942년 여름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죽임을 당했고, 1941년 가까스로 미국으로 망명할 수 있었던 아렌트는 정치 분야의 현상학자이자 이론가로서 20세기 정치철학의 새로운 토대를 수립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슈타인과 아렌트 현상학의 주요 통찰들을 논의하기 위해 사계의 두 전문 여성 현상학자를 모셨습니다. 부산가톨릭대학교 이은영 교수님은 “현상학에서 에디트 슈타인의 위치: 라이나흐와 헤트비히 콘라트-마르티우스, 그리고 마이스터 후설”을 중심으로 발표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조선대학교 공병혜 교수님은 “공통감과 취미판단 그리고 상상력: 칸트와 아렌트”에 대해서 논의하실 예정입니다.
이 교수님은 슈타인을 괴팅겐 현상학파의 일원으로서 활동했던 실재론적 현상학자이자 반형이상학 시대에 기존의 형이상학을 새롭게 재건하고자 했던 사상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현상학계 내에서 슈타인 현상학의 전체적인 위상을 당시 독일의 실재론적 현상학자인 아돌프 라이나흐(A. Reinach)와 헤트비히 콘라트-마르티우스(H. Conrad-Martius)의 철학 여정과의 관계하에서 밝혀주실 듯합니다.
공 교수님은 칸트에게서 공통감(Gemeinsinn)이 취미판단의 규범으로서 미적 감정의 보편적인 전달과 동의를 기대하고 요청할 수 있는 필연적 조건임을 주목하고자 합니다. 그의 주요 논점은 공통감의 이념에 바탕을 둔 칸트의 취미비판이 아렌트의 정치적 판단이론으로 이행되는 과제에 있습니다. 그가 답하고자 하는 주요 질문은 아렌트가 칸트의 취미비판에 대한 어떠한 해석과정을 통해 자신의 칸트의 정치철학강의에서 전개된 정치적 판단에 대한 사고로 전개해나갔는가입니다.
만약에 에디트 슈타인이 아렌트처럼 더 오래 생존했더라면 이 둘 사이에 어떤 심층적인 논의가 이루어졌을지도 궁금한 부분입니다. 이번 콜로키엄에서 이 두 걸출한 사상가의 현상학적 사유가 정치적 사유와 어떤 친화성이 있는지를 밝혀주리라 기대합니다. 현상학적 사유와 정치적 사유를 바탕으로 한 판단 없이는 정치 본연의 목적인 인간다운 삶, 사회적 삶, 개인적인 삶을 지켜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일시: 2022년 4월 23일(토) 14시~16시 30분
장소: 아래 URL로 줌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참여
방법: 가급적 카메라는 켜주시고, 학회 시작 후에는 마이크를 꺼주시기 바랍니다.
출석부 작성을 위해 참석자 이름을 본명으로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줌 화면 하단에서 ‘참가자’ 클릭 => 우측 ‘참가자’에서 본인을 확인 => ‘더보기’에서 ‘이름 바꾸기’를 클릭, 팝업창에서 본명을 입력)
Zoom 회의 참여
회의 링크: https://hallym-ac-kr.zoom.
회의 ID: 969 7222 1732
개회 14:00~14:10
- 사회자: 한상연(가천대)
- 개회사: 신충식(경희대)
처음 발표 14:10~14:45 (35분)
- 발표자: 이은영(부산카톨릭대)
- 제목: 현상학에서 에디트 슈타인의 위치: 라이나흐와 헤트비히 콘라트-마르티우스, 그리고 마이스터 후설
질의응답 및 토론 14:45~15:10 (25분)
20분간 휴식
나중 발표: 15:30~16:05 (35분)
- 발표자: 공병혜(조선대)
- 제목: 공통감과 취미판단 그리고 상상력: 칸트와 아렌트
질의응답 및 토론 16:05~16:30 (25분)
2022. 4. 10.
한국현상학회 회장
추신 1: 2022년 원활한 학회 운영을 위해 회비 납부를 요청드립니다. 납부 방법은 메일 하단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추신 2: 현상학 관련 스터디가 있어 첨부파일로 알려드립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회원 출간 소식]
하피터 지음, 『하이데거의 사회존재론』, 그린비, 2022.
신인섭 엮음, 『프랑스철학과 정신분석』, 그린비, 2022.
단 자하비 지음(김동규 옮김), 『현상학 입문』, 길, 2022.
◆ 학회지 논문 투고가 상시 투고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학회지 발행일은 3월 31일/6월 30일/9월 30일/12월 31일입니다. 논문 투고는 다음 주소로 전자투고 시스템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들의 귀중한 원고를 기다립니다.
- https://ksp.jams.or.kr/co/
◆ 현상학회는 회원 여러분의 소중한 회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회 연회비는 전임 6만원, 비전임 3만원입니다. 납부를 위한 계좌번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카카오뱅크 7979-04-82996 예금주: 성기현
◆ 2022년 1월 1일 이후 연회비를 납부해주신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호칭 생략).
- 이은정, 성기현, 김동규, 이경화, 윤동민, 조태구, 고문희, 이남인, 이영국, 이진오, 김영걸, 이은영, 최원, 한우섭, 조홍준, 오주리, 김태우, 한문희
- 학회 운영에 기여해 주신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혹시 실수가 있다면 편하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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