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명연구회 학술대회 안내 "문화의 지구화: 한류의 사례"

 <인류문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탐구> 이번 2015년도 16차 월례세미나에서는 <문화의 지구화> 문제를 한류의 사례를 중심으로 다루려고 합니다. 자리를 함께하여 좋은 의견을 나누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구화(globalization)는 현대사회를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구화는 학자에 따라 그 기원을 16세기로 보기도 하지만 현대의 지구화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과거의 지구화와는 다릅니다. 지구화는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차원에서 주로 논의되며, 이 세 차원은 독자적 논리에 따라 작용하면서도 서로 밀접히 관련됩니다. 오늘날의 문화적 지구화는 보통 자본주의 경제가 최근의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 따라 변하는 과정과 연결 지어 논의됩니다. 
  이 경우 일부 학자들은 문화적 지구화를 문화적 제국주의 모델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의 핵심은 주변국가에 대한 중심국가의 문화적 지배로, 이것은 의도적 지구화이고, 문화에 대한 동질화 효과를 가정합니다. 문화적 제국주의에 대한 대안적 모델은 문화적 흐름 혹은 연결망 모델로서 이 모델은 문화적 전파가 반드시 같은 장소에서 유래하지는 않으며 같은 방향으로만 흐르지도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문화적 흐름의 효과는 동질화라기보다는 혼종화 혹은 다원화일 가능성이 많다고 말합니다. 
  문화적 지구화의 결과는 지구문화(global culture)의 탄생입니다. 지구문화의 성격에 대해서도 문화적 지구화가 진행되면 지방문화는 근절되고 모든 문화가 하나의 지배적 문화에 수렴한다는 직선적 수렴이론에서부터, 다양한 지방문화가 상호 연결되고 상호의존한다는 이론까지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한류의 사례는 최근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화변동의 설명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문화적 지구화가 어떤 조건에서 일어나고, 앞으로 출현할 지구문화가 어떤 문화가 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주제: “문화의 지구화: 한류의 사례”
발표: 양종회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
일시: 2015년 9월 18일(금) 오후 5시~7시
장소: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601호 회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