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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안내] 제30회 열암철학상 (고)이규성 교수 수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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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62
내용
[수상안내] 제30회 열암철학상 (고)이규성 교수 수상







ㅇ 제30회 열암철학상 수상작

    -도서: <중국현대철학사론: 획득과 상실의 역사>(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2020.06.30.), <한국현대철학사론: 세계상실과 자유의 이념>(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12.11.05.)
    -저자: (고)이규성 교수


ㅇ 일시 : 2022년 03월 26일(토) 18:00

ㅇ 장소 : 건국대 새천년관 국제회의장


ㅇ 수상 선정 심사평
(심사평은 열암철학상 운영위원회의 의견을 수합하여 박소정 교수(성균관대)가 작성하였습니다.)

제30회 열암철학상 수상작은 (고)이규성 교수님의 <중국현대철학사론: 획득과 상실의 역사>(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2020.06.30.) 및 <한국현대철학사론: 세계상실과 자유의 이념>(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12.11.05.)입니다.

열암철학상은 철학자 열암 박종홍 선생(1903∼1976)을 기리기 위해 1982년 열암기념사업회가 제정한 상으로서 그간 한국철학의 창조적 발전에 기여해온 철학자들에게 수여해온 상입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출간된 지 5년 이내의 저서로 한다, 가능한 한 소장철학자에게 수여한다는 암묵적인 동의가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혹여라도 이번 수상작이 근래의 방침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참석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고)이규성 교수님의 저서가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이 두 권의 책은 문제의식에 있어서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고인의 학문적 정직성과 마지막까지 영원한 현역으로서 절차탁마하셨던 고인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서 학문후속세대에게 귀감이 되는 바가 큽니다.

한국철학의 창조적 발전에 대한 기여의 측면에서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만한 저서는 <중국현대철학사론>보다는 <한국현대철학사론>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두 권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서로 좋은 보완이 되는 저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인은 1989년에 서울대에서 <왕선산의 철학체계(The philosophical system of Wang Sun San 서울대, 1989년 2월>이라는 논문으로 중국철학 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우리나라 철학계의 분류로 본다면, “중국”철학자로서 “철학”을 시작하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인의 전문 연구 분야를 다루는 저서는 <중국현대철학사론>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고인에게는 중국현대철학사를 우리에게 의미 있는 방식으로 서술하기 위해서는 이 땅에서 이루어졌던 우리 자신의 철학 경험에 대한 서술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생각되며, 그런 사유의 과정에서 <한국현대철학사론>이 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현대철학사론>의 “들어가는 말”에서 밝힌 이 두 권을 관통하는 고인의 문제의식을 직접 인용해보겠습니다. “현대철학과 현대사회에 대한 이해 없이는 전통철학은 먼지 속의 고문서에 지나지 않으며, 과거의 주요 개념들도 현대의 인생이상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에게 선별적으로 작용하지 않으면 그 의미나 의의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인은 자신의 평생의 학업을 마무리하는 <중국현대철학사론>을 쓰기 위해서 두 가지 선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하나는 “한국 현대철학사에 대한 연구의 부재와 이것이 가져온 지적 공허함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동서철학의 소통을 통해 동서양의 문화와 철학의 변화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의지와 소통으로서의 세계: 쇼펜하우어의 세계관과 아시아의 철학> (2016)는 문제였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2012년 <한국현대철학사론>이 출간되었으며, 2016년 <의지와 소통으로서의 세계: 쇼펜하우어의 세계관과 아시아의 철학>가 출간되었습니다. 마지막 책은 열암철학상 수상작으로서 직접 고려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으로부터 “세계”를 거쳐 고인의 전문분야인 “중국”에 이르는 이 세 권의 시리즈는 우리 철학계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입각점을 보여줍니다. 우리 학계의 관행으로 보자면 중국근대철학 전공자로 분류될 법한 고인이 자신의 철학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전통철학은 현대와의 대화를 통해서야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하여 현대철학의 문제를 다루는 데로 나아가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의 현대철학의 역사 및 서구철학이 아시아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아야 한다는 결심으로 나아갔다는 점입니다.

서양철학, 동양철학, 혹은 한국철학 등 어떤 이름으로 규정되는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든 철학을 하는 이가 한 번쯤 생각해보지 않으면 안 될 사유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통해 세상에 나오게 된 <한국현대철학사론>에 대해서는 추천하신 분의 글을 직접 인용하겠습니다.

“이 책은 지금껏 토의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 채 한국철학사의 커다란 ‘공백’으로 남아 있던 20세기 사상들을 꼼꼼하게 따라가면서 이를 통해 오늘날의 한국철학이 온전히 정립시키기 위한 자각과 창조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현대철학사를 연구하여 우리 철학자들의 사상과 실천의 의미를 음미해보는 일은 도래하는 시대의 철학을 전망하는 가운데 한국철학이 나아갈 방향과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진정한 인간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도 사상적 밑거름이 되어준다.” (조은수)

두 권의 저서 가운데 한 권을 택하는 대신 두 권을 관통하는 문제의식을 아울러 (고)이규성 교수님을 열암철학상의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는 이 두 권이 각각 별개의 저작이 아니라 이 땅에서 철학하는 이들이 어떤 전공에서 출발하든 거치지 않을 수 없는 사유의 길의 일단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철학회가 결성된 지도 70년 가까이 되었고, “철학”이라는 용어로 한국인이 감행해온 사유의 모험을 지시하기 시작한지 10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만, 한국철학을 어떠한 범주로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는 오랫동안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이규성 교수님의 저서가 이러한 한국철학의 정체성 문제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은 아직 아닙니다. 아마도 고인께서도 이를 분명히 인식하고 계셨던 듯합니다. 한국현대철학 혹은 중국현대철학 대신 “철학사론”이라는 제목을 붙이셨습니다. 이러한 제목은 학문후속세대에게 귀감이 될 만한 고인의 학문적 정직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두 권의 저서는 한국철학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이들이 거쳐갔던 치열한 사유의 모험을 충실하게 담고 있는 역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권의 역작은 전통철학 연구자들에게 전통철학에 매몰되지 않고 오늘날의 문제를 통해서 철학하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통상 강단철학 위주로 이루어지는 철학적 담론을 넘어서 대중 안에서 숨쉬는 철학자들까지도 포괄하여 한국현대철학을 바라보는 시야를 확장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이규성 교수님을 제30회 열암철학상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두 권 다 두터운 책이지만 이번 수상을 계기로 많은 분들에게 널리 오래오래 읽히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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