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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학회 70주년 정기학술대회] 2023 한국철학회 정기학술대회 감사의 말씀 및 자료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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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학회 회원님들께,


'철학의 르네상스'


참으로 고맙습니다. 이렇게 성황을 이룰 줄은 몰랐습니다.

마침내 철학적 담론은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저에게 해주신 말씀 가운데 아직도 귀에 맴도는 말이 다름 아닌 '철학의 르네상스'였습니다.


시의적이고 장기적인 주제가 학회에 필요했던 것입니다.

기념 영상의 어록에서 나오듯 '철학을 못 알아듣게 가르쳐서 철학을 배우지 않아도 되었다'는 원로의 일갈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공부는 밤새워 혼자 하는 것이지만 낮에는 정말로 함께 해야 합니다.


대학원생들의 폭발적인 관심은 진정 우리 철학계가 무엇을 소홀히 했는가를 반증합니다.

대학원생들끼리의 연대와 교류는 철학의 외로운 길을 머리를 맞대고 손을 맞잡고 발맞춰나가는 첫걸음입니다.


철학이라는 위대한 감옥에 갇힌 우리는 최후의 로마인 보에티우스가 말하듯 어떻게든 '철학의 위안'을 마주해야 합니다.

학술대회는 바로 위로의, 격려의, 응원의 마당입니다.


70주년을 맞이한 한국철학회는 '한국철학사의 연구'와 '대학원생 연구 진작'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특수 없이 보편이 나올 수는 없습니다.

학생 없이 교수가 있을 수 없습니다.


많은 분이 놀라듯, 철학이 우리를 버린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철학을 버린 것입니다.

많은 분이 말하듯, 부활은 우리가 이루어내는 것이지 우리 밖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담아 학술대회 자료를 올립니다.

손을 잡고 철학의 부흥을 기원합니다.

생각 없이는 사람이 없듯이, 철학 없이는 나라도 없습니다.


가슴 속에 태극 하나씩을 지닌 여러분, 뜻을 모아 주십시오.


2022년 3월 29일

제53대 한국철학회장 정 세 근 삼감
 첨부파일
[한국철학회]_2023_정기학술대회_자료집.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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