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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존경하는 한국철학회 회원 여러분!

제 57대 한국철학회의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철학회를 훌륭하게 이끌어 주신 전임 회장 및 임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연말 이래로 한국의 언론에서는 “철학의 부활”이라는 기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어디를 가도 AI라는 말이 흔하게 들리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AI의 시대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철학’이 다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AI시대의 역설입니다. 그렇지만 철학 전공자들에게 ‘철학’의 부활은 아직도 희망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이러한 철학의 부활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앞서 해결하겠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지나친 목표일 것입니다. 우선 회원들의 철학적 작업에 학회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철학 연구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지적 탐구활동이기 때문입니다.

학회는 일차적으로 개인의 지적 탐구 활동을 지원해야 합니다. 아울러 학회는 개인의 지적 탐구 활동을 조직화하는 society로서의 역할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철학 연구는 21세기 한국이라는 시대적 공간적 조건 속에서 공동으로 전개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한국사회는 격변하는 공간입니다. AI라는 시대적 조건뿐만 아니라 한국이라는 장소가 철학의 목소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철학회가 한국의 언론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한국철학회는 한국철학의 세계화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2028년 8월 일본의 도쿄대학에서 5년마다 열리는 세계철학자대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한국의 철학자들이 많이 참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국에서의 철학 활동이 세계와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2026년 3월 21일
제 57대 한국철학회 회장 양일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