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한국철학회 회원 여러분!
존경하는 전국규모 철학회와 철학 전문학회 회원여러분!
오늘부터 한국철학회 회무를 맡게 된 대진대학교 이상훈입니다.
먼저, 그간 학계의 발전을 이끄신 원로 교수님들과 또한
직전 학회를 이끌어 주신 임홍빈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 여러분의
노고와 열정에 깊이 감사 올립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앞으로 학회 운영에 임하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과 깊은 사명감을 함께 느낍니다. 모쪼록 주어진 1년간의 회무 기간 동안 늘, 회원 여러분들의 성원과 격려로 함께 하는 학회 운영이 될 수 있도록열과 성을 다해 다음 몇 가지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약간의 준비절차를 거쳐 한국철학회 사무실을 ‘철학 아고라로 개방’하고자 합니다. 카페처럼 원로교수님들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들이 항상 편히 사용하실 수 있게 하고, 전국규모 철학회와 철학 전문학회 모든 임원 분들께도 개방토록 하겠습니다. 오늘날 철학에 몸담고 계신 분들은 대부분 한국철학회와 연관이 있으시고, 또한 철학 본연의 정신에 비추어 볼 때도 사무실 개방은 회원 모든 분들이 이해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사무국과 협조해 되도록 주중 일정시간은 상근 체제로 가고자 하며, 혹시 근무자가 없더라도 연락을 주실 경우 사무공간을 쓰실 수 있도록 적극 협조토록 하겠습니다.
둘째, 전국규모 철학회 및 철학 전문학회들과 좀 더 적극적이고 실질적으로 협의와 소통을 진행토록 노력하겠습니다. 과거에 공동으로 개최했던 ‘한국철학자연합대회(한민족 철학자 대회: 1999년 제3회 대회)의 발전적 부활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먼저 전국규모 철학회 및 전문학회와 공동학술대회 개최 가능성 등을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저는 한국철학회가 세계철학자 대회를 계기로 조성한 기금의 운용에 대해 전국규모 철학회 및 철학 전문학회들에 의견을 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원로교수님들의 탁월한 노력과 회원님들의 적극적 관심으로 기금이 조성되었지만, 그때 기금 출연기관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행사의 추진기관으로서의 한국철학회를 공신하여 협조해 준만큼, 비록 세월이 흘렀지만 이들 기금의 운용에 대해서도 철학계에 광범위하게 의견을 구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한국철학회의 위상에 관한 협의도 실질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융합연구와 창의적 교육에서의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위기 상황에 처해있는 철학계와 철학전공 학문후속세대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철학계 및 인문학계와 연대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그간 몇차례 유예되었다가 우여곡절 끝에 금년 8월1일부터 시행을 앞둔 강사법 등에서도 중지를 모아 긴급한 문제점들을 수렴해 공동적인 대응과 정책제안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겠으며, 한국연구재단 등에 인문학 지원을 위한 정책적 관심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것이며, 국회 교육위원회 등에도 이와 같은 노력이 전달되고 입법화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철학계 원로교수님들과 회원 여러분!
외람됩니다만, 저는 한국철학회는 전문 학회와 또 다른 사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 학회에서 이루어진 심층적인 학술연구를 밑바탕으로, 한국철학회는 이를 철학적 아고라로 대중 속에 확산시켜 철학문화를 시대정신으로 승화시키는 방안들을 함께 찾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고등교육 패러다임 변화와 관련해, 개별 학회 차원에서는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들도 최근 들어 부쩍 증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회나 정치체제, 그리고 교육제도도 ‘더 좋은 가치와 옳은 사회’에 대한 철학적 담론을 떠나 존립할 수 없다는 자명한 이치를 천명하고, 철학문화를 사회 전반에 걸쳐 활성화 시켜 나가는 견인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이와 같은 일들을 추진함에 있어서 여러분들의 지혜와 열정을 많이 빌릴 수 있도록 배려와 관심을 아낌없이 베풀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면서, 이것으로 취임사를 가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6월 1일
한국철학회 회장 이상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