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는 글
만물이 새로운 싹을 틔우는 봄입니다. 촛불 혁명 이후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가 새로운 봄을 맞았고 남북문제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도 봄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봄은 새로운 앞날에 대한 설렘을 담기에 봄기운을 빌어 멀리 내다보는 지혜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불행하게도 해방 이후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는 진보와 퇴보의 반복이었습니다. 하지만 황하 강물을 보면서 ‘만 번 꺾여도 반드시 동쪽을 향해 가니 군자의 뜻이 이와 같다’고 했던 공자의 말처럼 옳은 방향에 대한 신뢰와 함께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정치는 바로잡는 것’이라고 했던 공자의 지혜입니다.
한국철학회는 《한국 민주주의 진보와 퇴보의 갈림길에 서다》라는 주제로 2018년 학술대회를 엽니다. 미디어의 사회적 역할을 짚어보는 〈소셜 미디어와 민주주의〉를 한 세션으로 했고, 개헌과 통일 등의 문제를 다루는 〈한국 민주주의의 과제〉를 또 다른 세션으로 했습니다. 촛불혁명을 이끌었던 미디어의 역할과 촛불 이후의 비판적 숙제를 담은 오늘의 생생한 주제들입니다. 정치철학과 사회철학의 관점에서 철학자들의 눈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현실과 방향에 관해 논의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특히 젊은 연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는 개교 100주년을 맞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서울시립대학교의 철학과가 주관해주셨고 미래철학연구센터가 후원해주셨습니다. 뜻깊은 자리에 함께 힘을 모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철학자들 한분 한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한국 민주주의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시대의 철학이 갖는 의미와 미래의 정치에 관한 비판적 논의가 오고갈 담론의 장에 여러분들을 정중히 모십니다.
2018년 3월 9일
한국철학회 회장 김 교 빈
♬ 오시는 길 안내
첨부파일1) 1호선 청량리 (서울시립대입구)역 4번출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노선버스 2230, 2311, 3216, 121, 410, 3220, 720번 버스타고 서울시립대 앞 하차(3번째 정거장)
첨부파일2) 서울시립대교내지도
보라색-도보; 빨간색-자동차도로
5번 건물 인문학관